핸드워시를 구매하기 위해 서칭하던 중, 알러지 FREE 향료에 폴루스탑이라는 코로나 방지 기능성분까지 있다는 광고를 보고 혹해서 들어와 이번에 구매했습니다. 향들이 다섯 종류이지만, 온라인 구매라 시향은 못하니 이번 시향키트격인 이 트래블키트를 먼저 사용해보고, 다섯 가지 향들을 모두 시향하고, 또 직접 샤워해보면서 착향보았습니다. 리뷰 시작하겠습니다. 1. 제형&세정력 일단 제형이 묽은 물비누처럼 잘 흐릅니다. 그러다 보니 무척 촉촉해서 지성피부인 제가 쓰기엔 살짝 끈적이는 감이 없잖아 있습니다. 보습이 좋아 뽀득뽀득하거나 상쾌한 세정이 되진 않더라고요. 하지만 그래도 확실히알러지 FREE 향료가 맞는지, 피부에 자극이 가진 않고 정말 순하게 세정이 되었습니다. 피부가 발갛게 올라오는 것도 없었어요. 순한 제형임은 인정합니다. 피부가 민감하지만 향을 안심하고 즐기고 싶으신 분들은 한 번 도전해보셔도 좋을 듯합니다. 2. 케이스 아무래도 트래블키트다 보니 휴대용에 중점을 둔 미니 용기라 내구성은 살짝 약하니, 흘러내리지 않게 조심하셔야겠습니다. 또한 버진씰이 뻑뻑해서 깔끔하게 잘 벗겨지지도 않았는데요. 다섯개중 마지막으로 열어서 쓴 스프링블라썸만 깔끔하게 벗겨졌네요. ㅋㅋㅋ;; 그래도 나쁘진 않았습니다. 3. 향 이제 향을 하나씩 리뷰해보고, 개인적으로 좋았던 순위와 무난하게 추천해드리고 싶은 순위로 매겨 보겠습니다. 참고로 리뷰로 기록하는 향 묘사들은 홈페이지에 기록된 향 노트들을 기반으로 적은 게 아닌, 제가 개인적으로 느꼈던 느낌들을 적은 것임을 참고하심 됩니다. 하바나 이스케이프 여름이면 딱 바다향, 트로피컬향, 아쿠아향이 끌리는 계절이죠. 해서 여러 후기들도 참고해서 제일 기대했고, 가족들도 모두 사용할 수 있도록 본품으로 이 아이를 구매했습니다. 사실 본품 구매할 때 다른 향들도 모르기에 혹여라도 이것보다 더 좋은 향을 발견하면 후회하는 거아닐지 걱정했는데, 다섯 향 모두 사용해본 결과! 역시 본품 구매를 이 아이로 하기 잘했다고 생각했습니다. ㅋㅋ 제가 느낀 하바나 이스케이프의 향은 파인애플, 망고, 구아바, 패션프루츠, 멜론, 바나나 같은 열대과일들을 주스로 만들어서 밀키한 블루소다로 만들어 낸 듯한 트로피컬 향기로 느껴집니다. 딱 떠오르는 색은 터쿼이즈 블루, 민트, 하늘색 같은 시원하고 청량하게 밝고 푸른 색들이 연상됩니다. 이 향은 딱 여름을 위한 향이라고 말씀드리고싶네요. ㅋㅋ 호불호도 많이 안 타고 여름에 무난하게 쓰기 좋은 향으로 추천드립니다. (혹여 코코넛 향에 거부감이 있으신 분들은 그냥 제가 개인적으로 연상되는 열대과일 중에서 나열한 것이기에 걱정 안하셔도 됩니다. 코코넛 뉘앙스가 그리 강하지 않고 그냥 어우러진 열대과일 주스향처럼 느껴진다는 것입니다. ㅋㅋ)∴한 줄 요약 : 시원한 남국의 휴양지 해변가 호텔에서 마시는 블루 큐라소로 색을 입힌 열대과일 스무디 향 베네치아 레인 음…사실 한창 장마가 진 요즘에(아, 이젠 장마 끝인가? 주문했던 당시엔 장마시기이긴 했습니다. ㅋㅋ;;) 이 아이도 기대를 갖고 위에 하바나 이스케이프 다음으로 사용해보았습니다. 근데…기대했던 만큼 제 취향은 아니었습니다. ;; 그런다고 향이 나쁘다는 건 아니고, 제 취향이 아닌 거 뿐이니 오해하심 아니되옵니다. ㅋㅋㅋ;; 일단 확실히 그린 향조가 강하긴 합니다. 뭔가 그 수박 흰 껍데기 부분의 아쿠아틱한 향에 풀향(허브 ㄴㄴ, 진짜 풀), 그것도 들풀의 꽃이 비에 촉촉하게 젖은 듯한 향이 느껴집니다. 비슷한 향수가 몇 가지 떠오르는데요. M사나 C사의 레인, J사의 와일드 블루벨, D사의 쿨워터 우먼 향 뉘앙스도 살짝? 이 워터리한 아쿠아 향 느낌이 취향에 따라선 울렁거린다고 느낄 수도 있을 듯합니다. (이상하다. 나 아쿠아 계열 향 좋아하는데? 이건 왜지?;; 그새 취향 바뀌었나?) 떠오르는 색은 워터리한 향이긴 해도 그린 어코드 향이 워낙 강해서 블루 계열보다는 짙푸른 풀색에 가깝게 녹음 진 싱그러운 연두색이 느껴집니다. 이것도 역시 여름에 쓰기 좋은데, 특히 6월 말 ~ 7월 정도의 장마철에 딱 좋을 듯합니다.∴한 줄 요약 : 들꽃이 자잘하게 핀 수풀과 수박 덩굴들이 비를 잔뜩 맞은 향 모로코 가든 저 이거, 하바나 이스케이프처럼 뭔가 이국적인 향을 기대했는데요. 의외로 모로코까지 갈 필요 없이 너무 익숙한 과일향들 향연입니다. ㅋㅋㅋ 딱 탑 노트가 이 향을 전반적으로 지배하는 듯해요. 정말 복숭아, 사과, 오렌지, 파인애플 뿐만 아니라 딸기, 자두, 체리 같은 다양한 과일 향들이 다채롭게 퍼집니다. 정말 달콤한 레드프루츠들 향기에요. 제일 강세는 복숭아고, 거기에 진짜 새빨갛고 새콤달콤한 과일들이 한껏 어우러진 향입니다. 하바나 이스케이프도 프루티 향기가 강한 편인데, 이 아이는 색이 달라요. 하바나는 파란색, 모로코는 빨간색. 이 아이는 딱히 계절을 안 탈 거 같고(굳이 꼽아보자면 봄~여름?), 누구나 익숙한 과일향이라고 하고 싶네요.∴한 줄 요약 : 복숭아가 메인인 다채롭고 새콤달콤한 과일 디저트들 스프링 블라썸 사실 이 아이는 이름에서부터 딱 예상이 가는 향일 거 같아 흥미가 별로 안 생겨서, 맨 마지막에 써보았는데요. 하지만! 역시 편견은 깨라고 있는겁니다. ㅋㅋㅋ;; 샤워를 하는 처음엔 뭔가 우리 대한민국 사람들에게 익숙한 '빨래엔 ㅍㅈ'으로 유명한 그 P사의 핑크로즈향처럼 장미와 피오니 향이 풍겨서, '역시….'싶었습니다. 하지만 곧 뭔가 오리엔탈스러운 머스크+바닐라+엠버+파우더리한 바이올렛 향이 치고 들어왔습니다. 해서 '엥? 뭐지?!' 싶었습니다. 물론 향 노트에 바이올렛 향은 없었지만 제 코에는 분명 느껴졌습니다. 그 F사의 립스틱로즈스러운 그 클래식한 파우더 바이올렛 향이! 그리고는 샤워 내내 그 묵직하게 고혹적인 파우더리 플로럴 향기가 느껴졌습니다. 뭔가 사람으로 묘사하자면, 첫 인상이 평범하게 예쁘고 청순한 여자가 싹 돌변해서 매혹적인 팜므파탈스럽게 변해서 별 매력을 느끼지 못했던 절 매료시키려고 애쓴달까요? ㅋㅋ (네. 결국 넘어갔습니다. ㅋㅋㅋ;;) 굉장히 재미있고 흥미로워서 제 Pick 순위를 단숨에 최애템으로 올려버렸습니다. 떠오르는 색은 산뜻한핑크색인 줄 알았는데, 그게 점점 핫핑크로 진화하면서 나중엔 검붉은 채도에 가까운 마젠타색으로 진해진? 사용하기 좋은 계절은 처음엔 이름처럼 봄인 줄 알았는데, 어쩔 수 없는 그 무게감에 F/W템인 듯합니다.∴한 줄 요약 : 딱 여인의 향기! 디어 프라하 이 아이는 리뷰들을 검색해봤을 때 포근한 비누향이라고 제일 인기가 좋더라고요. 역시 울 대한민국 사람들의 비누향은 국룰인가 봅니다. ㅋㅋㅋ 저 역시 비누향이라는 것에 이견은 없습니다. 정말 머스키하고 파우더리한 하얀 비누향이 연상됩니다. 딱 B사의 블랑쉬가 연상되는 향이에요. 블랑쉬 향하면 대부분 아실 겁니다. 다만 이것 역시 간혹 울렁거린다고 취향 타시는 분들도 계시니 호불호는 좀 있을 듯합니다(사실 저도 좀 이상하게 블랑쉬 향이 싫은 건 아닌데, 살짝 울렁이는 감이 없잖아 있더라고요. 왜지?). 떠오르는 향은 역시나 하얀색이고요. 쓰기 좋은 계절은 아무래도 비누향이니 딱히 가리진 않을 듯하지만, 파우더리하고머스키한 감이 있으니 F/W템이려나요?∴한 줄 요약 : 파우더리하고 머스키한 블랑쉬 비누향 이렇게 다섯 아이들의 향들을 쭉 리뷰해보았습니다. 이제 개인적인 Pick 순위와 무난템 TOP 5를 매겨보겠습니다. 개인적 Pick 스프링 블라썸 = 하바나 이스케이프>모로코 가든>디어 프라하>아쉽지만…베네치아 레인 무난템 TOP 5 5위 : 스프링 블라썸(향수 고인물인 저에겐 무척 매혹적이지만, 익숙지 않은 분들껜 호불호 갈릴 수 있을 듯합니다.) 4위 : 베네치아 레인 3위 : 디어 프라하 공동 1~2위 : 하바나 이스케이프, 모로코 가든(웬만하면 익숙한 과일향들이라 이 아이들은 뭘 더 추천할지 순위를 가르기가 어렵겠더라고요. ㅋㅋㅋ 하지만 일단 지금의 계절 상 여름엔 역시 하바나 이스케이프를 더 추천합니다. 여름 과일인 복숭아를 더 선호하시면 모로코가든도 충분히 좋아하실 겁니다. 역시 더 선호하시는 향으로 사용 권해드립니다. ㅎㅎ) 아무튼 정말 좋은 제품을 알게 되어 이렇게 또 리뷰가 길어졌는데요. 이번 여름에 본품으로 구매한 하바나 이스케이프를 다 쓰고 나면, 본격적으로 절 매료시킨 스프링 블라썸을 본품으로 구매해볼까 계획 중입니다. 앞으로도 번창하세요!

(2023-07-21 08:42:57 에 등록된 네이버 페이 구매평)